그냥 처음부터 우리 싸움이라고 해줘라 좀...
묘하게 재미없어보여서 미뤄두다가 3일만에 처리했는데 생각보다는 볼만했습니다. 평소에도 흡혈귀니 뭐니 하는 설정이 메인이 되면 재미없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근데 스더블은 말이 흡혈귀지 그냥 소환사같은 느낌이네요. 그래도 소환해서 쌈박질 하는거보단 직접 치고박고 싸우는걸 훨씬 좋아하기에 그 점에선 아쉬웠습니다. 주인공이 직접 싸우는 장면이 거의 안나옵니다.
사실 전투씬의 움직임이 매우 형편없어서 차라리 소환으로 싸우는게 다행이었을 수는 있겠습니다. 전반적인 작화 퀄리티는 좋은 편인데도 정작 전투씬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기껏 움직임을 담아내려고 시도해도 그 퀄리티가 구립니다. 애니메이션 스탭 구성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배틀 장르 경험이 거의 없는게 아닐까 하고...
여튼 그런 문제만 빼고 본다면 생각 외로 볼만한 애니. 에피소드 하나당 평균 4화를 소비하는 구성은 전개가 너무 느리다고 처음엔 생각했습니다만, 오히려 이런 구성이 날림이 적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안그래도 매번 새로운 세력과 적이 나타나서 설명질을 해줘야 하므로 압축해서 방영했다면 꽤 혼란스러웠을 듯.
그리고 보는 내내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적이나 세력이 등장한다거나 마술, 연금술, 기계 등등 잡다한 소재를 들고와서 적으로 만드는 전개가 딱 금서목록의 전개. 뭐 그 외에는 딱히 비슷할 곳이 없긴 하지만요.
가장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탈옥수편들. 마녀 에피소드에서 어차피 주인공파티가 감옥을 봉인하겠지 뭐 그렇게 생각했는데 정말로 최악의 탈옥수들이 해방되면서 분위기 밀도가 진해지면서 제법 재밌었습니다. 극악무도한 탈옥수들이 세상에 나와서 깽판친다는 전개는 예나 지금이나 꽤 먹히니까요. 다만 최악의 탈옥수들 주제에 정작 강한 애들이 별로 없어서 덜 뜨겁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탈옥수편을 전체분량의 가장 뒤로 배치해서 클라이막스로 썼으면 훨씬 좋았을 겁니다. 아야도 라스트보스 느낌이 강했고. 결국 뒤에 배치한 연금술사편이나 오리지날 에피소드는 영 별로였습니다. 특히 오리지날은 애당초 넣을 필요도 없었죠.
큰하양이>노랭이>>>>>>>>>작은 하양이>>>갈색포니>>>>>깜댕이>>>>작은하양이>>>>센세>>>여동생>>>>>>>>갈색소꿉이
라포리아(큰하양이)가 비주얼과 몸뚱아리 모두 좋았습니다. 문제는 비중이 메인급이 아니고 준히로인 수준이라서 등판조차 많지 않습니다.
아사기(노랭이)가 일단 유키나(깜댕이)와 더블 진히로인입니다. 문제는 유키나에게 비중을 너무 줘서 전혀 평등하지 못한 대우를 받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히로인다운 역할도 많이하고 주인공이랑 섹스했나 싶었을 땐 감격의 눈물까지 흘리는 착한 아이랍니다. 따지고보면 제일 유능하고. 유키나는 뭐 좋긴 좋은데 그렇게 확 끌리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젖이 애매해서 그런가. 창 디자인도 웃기고! 중딩 버프라도 아니었으면 더 뒤로 밀렸을 듯.
사야카(갈색포니)는 초반에 마찰냄새 풀풀 풍긴다든가 진짜로 주인공을 베어버리는 싸가지라든가 비주얼이라든가 여튼 마음에 안드는 곳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도 플래그 박힌 후에는 얌전해져서 젖 쳐다보는 맛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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