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지금부터는 똑 부러지는 카나카한테 보살펴달라고 할까?」
그… 그런 방법이…
그런 멋진 방법이…
나, 갑자기 살아갈 이유가 생겼어
「맡겨줘…」
「분명 도움이 될거야…」
「내가 마사를 지킨다」
「후후후」
「완벽하잖아」
60대 틀딱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신작. 소년선데이S 연재중.
이 양반 만화도 참 오랜만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건방진 천사 이후 쓸만한 작품을 못그리며 쳇바퀴 돌다가 도달한 곳이 얼라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그려왔던 만화들이 전부 원패턴에 캐릭터들도 다 비슷비슷해서 역시 틀딱의 한계가 눈에 보이는 작가였습니다. 이번에도 주인공 등의 캐릭터나 별 의미없는 일상 씬은 여전히 변함 없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나이 쳐먹고 얼라가 갑자기 급꼴렸는지 기어이 얼라물을 만들고 맙니다.
웃긴 게 얼라 캐릭터도 그냥 얼라가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조숙한 얼라마마에 가깝습니다. 물론 그래봤자 얼라는 얼라죠. 조금 의외였던 것은 그냥 평범한 치유물로 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얼라의 주인공을 향한 사랑이 찐사랑입니다. 얼라의 사랑.........
뭐 어쨌든 독심술 능력을 엄청 어둡게 묘사하지는 않고 기본적으로 가벼운 만화라서 맘 편히 치유되는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애당초 이 작가 개그 스타일은 웃기기보단 그냥 생각없이 쳐다보면서 흘러갈 수 있는 느낌.
<오늘부터 우리는>의 미츠하시는 제가 본 만화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괜찮은 주인공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미츠하시같은 주인공을 두번 쓰긴 어려웠는지, 그 이후 니시모리 작품의 주인공들이 저언부 비슷합니다. 험악하게 생기고 덩치도 크고 존나 쎄지만 은근 의협심 있는 그런 양아치. 아마도 작가 본인의 오너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너캐에 결국 얼라를 붙여놨습니다. 60대 틀딱이 이러고 노니까 막 소름돋네.
요즘 얼라글이 많아서 좀 민망합니다. 이 만화 얼라는 주인공 외의 어른 꼬츄를 상대로 ~상 호칭을 사용합니다. 얼라한테 ~씨라고 불리면 묘한 느낌이에요. 실제로 이 블로그의 얼라마마도 그렇게 불러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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