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의 총알은
많은 이들의 인생을 뒤틀어 놓는다
이노우에 토모노리의 얼라&할배 킬러 만화. 킬링타임으로 보기 좋은 만화입니다. 머가리 비우고 총질하는거 보다보면 적당히 시간이 잘 가는 느낌.
스토리 구성이 썩 좋지 않습니다. 가끔 굉장히 편의적인 전개가 많이 나오고 애당초 설정도 그냥 적당적당하게 상상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미하루(얼라)가 복수를 끝내는 전반부까지는 그래도 눈감아줄 수 있는 정도지만 후반부는 너무 엉성해서 그냥 전반부로 완결을 내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전반부는 나름 킬러물 흉내를 냈지만 후반부는 거의 첩보물에 가까운 장르입니다. 대체 킬러들이 왜 전장 한복판에 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세계 대곰탕을 막아야 할 이유도 모르겠네요. 그 이야기를 그려가는 전개도 굉장히 적당적당해서 하여간 후반부는 좋게 봐주기 힘들었습니다.
사실상 라스보스였던 렘(얼라 스승)과의 결전도 굉장히 맥이 빠졌습니다. 전투도 그렇지만 렘의 설정을 굳이 여동생을 찾으러 다니는 킬러로 설정할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극악무도한 킬러로 그리는 게 더 나았을 겁니다. 뉴얼라(베르사)가 여동생인 것도 참 편리한 전개.
할배가 주인공인 걸 보면 켄간 아슈라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쪽은 서브고 이쪽은 찐주인공이지만. 얼라킬러 주인공을 보면서 옛날에 봤던 영화가 떠올랐는데 그 영화의 제목은 기억이 안나네요. 근데 둘 다 참 총알 잘 피해...
그림이나 연출은 딱 90년대 드래곤볼 스타일의 레트로풍입니다. 얼라의 다리를 얇게 그려놓은 부분은 나름 현실적.
여튼 후반부가 별로였지만 적당히 시간 떼우기 좋은 만화입니다.
3주 연속 얼라물 감상 썼다. 현탐 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