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지금부터 난…… 너를 혼낼거야」
도저히 TV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수위를 자랑하는 애니. 1기 방영할 적에 1화를 보긴 했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해도 BD로 보는 편이 개이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한번에 조져버렸음.
역시 이 애니의 감상 대부분은 에로씬. 분명 마왕일족과 용사일족의 대결이라는 구도를 취하고 있지만 솔직히 그런 스토리 감상하려고 본 사람들은 거의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실제로 전투씬과 에로씬의 퀄리티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서 웃깁니다. 에로씬에서 고퀄리티의 작화를 뽐내다가 전투만 들어가면 웃긴 작화와 동화가 등판해서 굉장했습니다. 특히 중반부에서 용사일족과 쌈박질 하는 부분은 심하게 저퀄리티였죠. 웃긴건 그 상황에서도 잠시 젖탱이 까는 장면(마마 컨셉 잡던 씬)이 들어가니까 퀄리티가 급상승하더니 또 전투 시작하자마자 다시... 어디에 힘을 써야하는지 아는 스탭들이 참 기특했습니다.
이런 애니라서 불만이었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굳이 에로씬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젖력이 상당한 애니이기 때문. 미오(빨갱이)의 젖이 전후좌우 안가리고 거의 모든 장면에서 강조됩니다. 미오 캐릭터 자체도 꽤 이쁜편이고 무엇보다 와타나베(에로게 업계에서는 무도단이라는 이름으로 작업하면서 브리키 그림이랑 유사하다는 소릴 듣기도 했던 양반)의 작화가 꽤 어울렸습니다. 애당초 와타나베 그림이 애니디자인과 상성이 매우 좋으니까요.
여튼 미오의 몸뚱아리 하나만 쳐다보고 있어도 만족할 수 있는 애니지만 다른 히로인들은 애매했습니다. 소꿉이(파랭이)같은 캐릭터는 원래 취향이 아니고 마리아(하양이)는 그냥 얼라. 성장버전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얼굴하고 매우 언밸런스한 느낌으로 성장해서 그냥 웃겼습니다. 그리고 BD추가판인 13화에서 음식에다 빤스 집어쳐넣는 짓은 진짜 쳐맞아도 쌉니다.
주인공은 근육질인 곳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트라우마의 원인이 된 사건에서 대체 왜 주인공이 욕을 먹어야 하는건지 엄청 이해 안가지만. 그리고 친구캐릭터이자 이중스파이였던 타키가와도 제법 좋았습니다. 가면만 쓰면 목소리에 무게 잡고 있어서 웃김.
젖이 본체같은 년
이쪽도 하이스쿨마냥 1기 판매실적이 좋았는지 무사히 2기도 나왔습니다. 작화는 여전히 훌륭하고 에로씬도 꽤 쓸만합니다. 다만 2기는 좀 더 시리어스한 전개로 가면서 에로의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그대신 1기보다 더 재밌습니다.
하지만 저는 드래곤볼의 천하제일무술대회같은 쌈박질대회를 넣는 전개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바키 1부처럼 누가 최강인지를 정하는 명확한 방향성이 있는 만화라면 괜찮지만, 그것이 본질이 아닌 작품에서 이런저런 구실로 갑툭튀한다면 얘들이 왜 이런걸 하고 있나 하는 생각부터 들기 때문입니다. 애당초 제한된 공간에서 규칙을 정하고 싸우는 형태부터가 시시합니다. 이런 라노베 장르에서 흔히들 비슷한 대회를 열고는 하는데(정령사의 검무, 하이스쿨 DxD, 학전도시, 낙제기사 등등) 여튼 썩 내키지 않습니다. 신여동생 2기도 뜬금 대회를 여는 탓에 벙쪘습니다만 뭐 어찌 됐든 막판은 라스보스 레이드전이 돼서 다행입니다. 그 레이드가 좀 시시하게 끝나버렸지만.
2기 판매량도 좋은 편이니 3기가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하이스쿨하고 인상이 제법 비슷한 작품이지만 메인 빨갱이 히로인하고 무도단 작화만큼은 하이스쿨보다 낫습니다. 서로 좋은 부분만 짬뽕시켰으면 참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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