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이니? 선모랑 얘기가 잘 안됐구나」
「예…… 제가 죽였어요」
「너 때문에 이게 다 뭐니~ 형제같은 애를 죽였다는 거잖아. 검사도 쏘고~」
「시장님, 밖으로 나오세요」
「이제 나까지 죽일라고! 이야~ 너 진짜 나쁜 새끼다 야」
「박성배 밖으로 나와!」
김성수의 범죄느와르 영화. 이재명 경기지사 덕분에 재조명 받은 작품이라서 괜시리 한번 봤습니다.
보는 내내 느낀 감상은 온갖 굵직한 조선영화들을 짬뽕한 영화. 시놉시스부터 감이 오겠지만 내부자들+범죄와의 전쟁+부당거래+신세계 등등등 한번쯤은 다들 봤을 만한 조선 느와르 영화들과 주제의식은 물론이요 전개마저 전부 똑같습니다. 요즘 조선영화들이 어떻게든 권력의 부조리를 파헤치고 싶은가보네요. 그래도 하다못해 좀 플롯이라도 살짝 비틀어서 이야기를 그려냈으면 합니다. 맨날 박쥐주인공이 그 박쥐주인공이고 악인은 그 악인이고 딜레마도 그 딜레마. 대사들도 막 재밌게 뱉어보려고 하지만 어떻게 봐도 부당거래의 발끝에도 못미치는 레벨. 춍춍이(황정민) 연기라도 감상하면 되겠으나 다른 캐릭터들이 생각보다 전혀 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뭔 놈의 도시가 차에서 확 밀어죽여도 당연히 자살이고 행사에 조폭들이 난입하고 장례식장에서 떼씹칼질을 하고 아주 고담시가 따로 없는데 솔직히 이건 무리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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