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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포스트

2022년 9월 22일 목요일

은수의 레퀴엠(恩讐の鎭魂曲(レクイエム))

 



「법률로는 구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고 하셨죠. 그건 당신이 법률밖에 몰라서입니다.

 법률 이외의 지침, 법률 이외의 규정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아서입니다」




「가끔 떠올리곤 하네. 두루미의 날개로 짠 베가 아주 아름다워서 시장에서 비싸게 팔렸다지. 노부부가 기뻐하니 두루미는 베를 계속 짰고 그러다가 점차 지쳐 초췌해졌지. 하지만 만약 그 날개로 짠 베를 사람들이 싫어했으면 어땠을까? 색깔이 오싹할 만큼 너무 생생해서 전혀 팔리지 않았다면? 두루미가 할 수 있는 봉사가 계속해서 자기 날개짓을 잡아 뜯는 것 밖에 없었다면 그래도 두루미는 계속 베를 짰을까?」




「근데 말이지. 내가 생각하기에 범죄에 동기같은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이 자식을 죽여버릴까' 같은 생각은 누구든 한 번쯤은 떠올리지. 하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는가 아닌가에 따라 그 사람의 영혼의 형태가 정해지네. 아무리 미사여구를 늘어놓아도 실제 자신의 손을 피로 물들은 인간은 악인이야. 재판관 앞에서 변명할 수는 있어도 스스로에게는 할 수 없지」




 

 

 

나카야마 시치리의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 3탄. 미코시바 시리즈만 따져보면 은수>속죄>>>>>추억. 속죄가 본격미스터리의 냄새가 강하고 주인공 캐릭터메이킹에서 점수가 높았다면, 은수는 법정미스터리 장르로서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법정미스터리 하면 피고와 원고의 뜨거운 법정배틀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 뜨거운 배틀은 그냥 사실관계 폭로전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재판이 그렇긴 하지만, 그렇다면 다른 본격미스터리랑 차별화 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은수의 레퀴엠은 법률요건에 대해 하나하나 찔러가며 사실관계에 적용시키면서 법적 쟁점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꽤 뛰어난 법정소설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작품에서 문제되는 쟁점은 '긴급피난'이라는 위법성 조각 사유입니다. 요건이 현대사회에서 쉽게 성립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적용사례를 찾기 힘든 쟁점입니다. 어쨌든 주인공이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재밌는 해석을 시도하는 모습이 볼만했습니다. 과거에 피해자가 덕을 봤던 긴급피난을 되돌려준다는 전개도 괜찮았고 판결도 딱 제가 생각했던 합리적인 해석이 나왔습니다. 판결문이 실제와 거의 유사하다는 점도 칭찬포인트.

법정미스터리로서 뛰어난 책이기도 했지만 과거의 은사가 얽힌 사건에서 흔들리는 주인공의 모습도 즐거웠습니다. 법정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의뢰인의 이익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만 했고. 다만 추억의 야상곡에서도 느꼈지만 형편좋은 사연들이 얽히고 얽혀있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네요. 그리고 주인공과 엮이면 다 인생 꼴아박게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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