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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포스트

2023년 1월 18일 수요일

月光条例(월광조례)

 




――하늘

새파란 하늘…

내가 그토록 찾아 해매던 파랑새와 같은 색

그래서 행복은 분명 이 하늘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했다.

분명,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없었다.

내가 아무리 찾고 찾고

찾아도, 찾아도…

행복은 내 앞에서 점점 빛이 탁해지다가

어둡고… 어둡고…

새카만 암흑으로 변해버린다.








 

후지타 카즈히로의 세번째 장편만화. 완독까지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정확히는 10권을 돌파하기까지 겁나게 오래 걸렸고 10권 넘어가곤 후딱 순삭했네요. 제가 만화업계에서 가장 높게 치는 작가인만큼 월광조례 연재 초기에도 꽤나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의 그 심각한 지루함에 몇번 나가 떨어지고 아예 완결나면 보자하고 여태 질질 끌다가 이제야 완독. 후지타는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괴소년 호야(우시오와 토라)>, <꼭두각시 서커스(카라쿠리 서커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훌륭한 만화였습니다. 우시토라가 기승전결 구조가 완벽한 왕도소년만화라면 서커스는 서사구조를 더 강화한 극장이였고 월광조례는 평소에도 후지타가 즐겨쓰던 메타구조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한 인간의 완결을 향해 달려간 만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난 아무 것도 못했으니까.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이제… 하지 않을거야」

 

일단 후지타의 다른 만화에 비해서 확실한 차이를 느꼈던 것은 테마입니다. 우시토라야 뭐 인간과 요괴의 공존이니 뭐니 하는 말은 전형적인 소년만화니 넘어가고, 서커스는 힘들 땐 웃는게 1류ㅋㅋㅋ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흔히들 말하는 인간찬가를 노래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여튼 이 작품에 비해 월광조례는 '이야기는 독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이야기는 항상 독자를 생각한다'는 테마가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어떤 야겜에서 잡았던 컨셉인 '산 사람만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고, 죽은 사람도 산 사람을 기억한다'같은 테마랑 비슷하게 느끼기도 했습니다.

월광조례는 동화라는 소재를 쓰기 위해서 메타 구조와 책 속의 책 플롯을 많이 썼습니다. 특히 극후반에 한페이지가 통으로 날라가는 연출이라든가 독자와 작가랑 직접 소통해서 만들어낸 엔딩은 만화에서 흔히 보기 힘든 방식이죠. 소설이나 야겜에선 어쩌다 가끔 자신있는 작가들이 쓰는 방법이긴 합니다만 한주 한주를 잘 버텨야하는 연재만화들은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구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완결성 높은 서사구조를 쓰기 어렵습니다. 뭐 후지타도 설정구멍같은거 보면 처음부터 아주 치밀하게 이야기를 구성하는 작가는 아니지만요. 뭐 어쨌든 덕분에 간만에 좋은 소설이나 야겜 하나를 클리어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초반이 재미없고 몰아서 봐야 재밌는걸 보면 이 양반 스토리텔링은 만화가 천성이 아닌데...

 

 

 

 

 자기 자신을 언젠가는 꼭 구원할 수 있기를

 

역대 후지타 만화 중에서 가장 좋은 주인공이었습니다. 우시오는 전형적인 쌍팔년도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이고 나루미도 후반부에 약간 다크히어로 냄새를 풍기단 만 전형적인 쌍팔년도 주인공. 토라나 마사루를 주인공으로 친다면 확실히 괜찮은 주인공이지만 그래도 전 월광조례의 겟코가 가장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월광조례 이야기 자체가 겟코라는 주인공의 스토리를 완결하기 위한 플롯으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구원하지 못하고 행복을 찾지 못한 주인공이 마지막에 가서야 행복을 깨닫고 구원받은 이야기. 한 인간의 이야기가 높은 완결성으로 그려졌습니다. 막판에 너구리드립치는 겟코의 그 행복한 얼굴을 위해 달려온 29권 장편만화입니다. 서커스는 주인공들보단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더 잘 만들어졌죠. 대신 월광은 다른 캐릭터들이 영 별로고.

 

 

 

 

동화나 이야기는, 독자들이 떠나고 난 뒤에도

언제까지나 기억하고 있다.

이야기를 즐기던, 어린아이였던 모두를.

독자가 어른이 되어 그 이야기를 잊어버린다 해도…

이야기는 독자를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시 연재만화로서 치명적인 초반의 지루함이 월광조례의 점수를 크게 깎아먹었습니다. 우시토라나 서커스도 초반이 재미없긴 마찬가지지만 월광은 그 중에서도 또 특별나게 재미없습니다. 그나마 빨간두건 스토리가 괜찮았지만 그거 하나로 10권까지 버터기가 고역이었죠. 후지타가 선데이 간판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출하됐을 만화입니다. 그래서인지 다음 작품인 <쌍망정은 부숴야 한다>는 아예 초반부터 던전 레이드를 하죠.

그리고 백면과 페이스리스에 비하면 월광의 라스트보스가 많이 구립니다. 뭣 때문에 이런 캐릭터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닌데... 하자못해 비주얼이라도 좀 멋나게 그려주던가. 중간보스였던 틸틸님의 와꾸랑 더 비교돼서 웃김ㅋㅋㅋㅋㅋ

정히로인도 그렇습니다. 애당초 처점충들한테 극딜 쳐맞을 여편네인 주제에 비주얼까지 20세기 중반 우주여전사같은 머리를 해갖곤... 차라리 과거의 그 와꾸로 나왔으면 조금은 정을 붙였을텐데 끝까지 호감을 갖기 어려운 히로인이었습니다. 차라리 바리때나 도서위원이 훨씬 히로인같은 년들.

 

치명적인 단점들 때문에 우시토라나 서커스랑 같은 급에 두긴 어렵지만 월광조례도 대단한 만화였습니다. 이쪽은 아마 애니화가 어려울 겁니다. 사실 다른 두개가 애니화 된 것만도 기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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