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썩은 거 아니냐!!!
뇌!!! 썩은 거 아니냐고 너어어어어어어어!!!」
주간 영점프 연재 러브코메 만화. 작가는 나카무라 리키토, 그림은 노자와 유키코.
요즘은 아예 대놓고 여편네들한테 문어다리 걸치는 러브코메 트렌드가 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처럼 히로인을 하나 확실히 정해놓고 진행하는 러브코메라면 보는 입장에서도 그냥 편하지만, 히로인 여럿 간보다가 결국 하나를 정해서 엔딩을 내야하는 만화라면 꽤나 골치가 아픕니다. 20세기까지는 히로인이 많은 만화는 별로 없었지만 아마도 러브히나 등을 시작으로 히로인 수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사견입니다.
그런 만화의 강점은 여러 속성과 와꾸를 가진 히로인들이 등판하니까 넓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보는 입장에서도 즐거울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하지만 역시 치명적인 양날의 칼은 대체 어느 히로인이 승리자가 되느냐 입니다. 좋아하는 히로인이 패배자가 되면 독자 입장에선 욕이 툴툴 나오거든요. 그 이상으로 좆같은 히로인이 승리자가 되면 욕이 더 씨팔씨팔 튀어나옵니다. 그래서 애당초 러브코메 만화들을 잘 안보는 편입니다(그 전에 재밌는 작품 자체가 거의 없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두 강자 중 하나인 좆부씹해는 야겜에서나 볼 수 있는 멀티엔딩을 들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욕 먹기 쉬운건 마찬가지라서 슬슬 대놓고 주인공이 문어다리 선언을 하고 히로인들이 수긍하는 작품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에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젠 아예 트렌드가 될 조짐이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지금 본 이 만화가 그 트렌드를 주도하는 만화 중 하나입니다. 영점프에서 제법 밀어주고 있는 모양. 개인적인 감상은 썩 나쁘지 않습니다. 솔직히 덮밥이나 할렘엔딩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이건 그 이전에 음... 그냥 머가리 비우고 보기 좋은 만화네요. 솔직히 말하면 러브코메보단 코메디 장르에 더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하나 치명적인 문제는 히로인들이 존나게(진짜 존나게) 많이 등판하는데... 마음에 드는 여편네가 거의 없습니다. 개성을 너무 넣으려고 했는지 대부분의 히로인이 여자로서 결점 투성이입니다. 하카리(1번 분홍이 히로인) 외엔 대부분 별로네요.
과연 이 만화가 100마리를 채우기 전까지 출하 안당하고 버틸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100마리 못채우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20마리에 가까워졌네요. 적당히 10마리로 설정했으면 작가나 독자나 모두가 편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근성은 정말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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