ダークギャザリング(다크 개더링) 01~14

 

 「당신은 공포를 사랑하고 있어」

 

 

콘도 켄이치의 점프SQ 연재 만화. 그래서 월간입니다.

신인 작가답지 않게 그림과 연출 실력이 아주 좋습니다. 몹들도 괴기스러운 디자인이 꽤 훌륭합니다. 다만 흑백을 많이 쓰는 색채 때문에 한컷에 등장인물이 둘 이상 나와서 싸우게 되면 그림을 알아보기 힘든 구간이 많다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그리고 연출이 가끔 블리치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많네요. 사실 블리치가 쓸데없는 가오를 너무 잡아서 그렇지 연출이 안 좋은 만화가 아니긴 합니다.

스토리는 초반에는 본격호러물을 노린 것으로 보이고, 3권쯤 넘어가면서 배틀 장르를 섞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초반의 본격호러물이 영적 현상에 대한 설명이 조금 조잡한 것이 단점이었는데, 배틀물을 섞어도 그 조잡함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쓸데없이 복잡해요.

그래도 저주(다른 만화로 치면 이능력 혹은 스킬)가 다른 배틀만화에서 보기 힘든 기술들이 많습니다. 특히 약체화 기술들이 그렇습니다. 이런 저주들을 사용해서 최신화에서 드디어 신 레이드를 시작하는 부분이 꽤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본인이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닌 스탠드? 포켓몬? 을 내보내서 싸우는 배틀만화이기 떄문에 직접 치고박고 싸우는 재미는 적습니다. 애당초 몹들이 영체라서 그런지 막 치고 싸고 박기보다 돌아가면서 스킬을 발동하는 일종의 턴제 배틀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것도 좀 블리치같네요.

 

뭐 이런 단점들도 있지만 그림력과 연출력이 워낙 좋아서 볼만한 만화입니다. 요즘 시작한 신 레이드가 너무 최종전같은 냄새를 풍겨서 나중에 진짜 최종전은 어떻게 그릴지도 궁금하네요.

 

 

그리고... 주인공이 9살 얼라인데 디자인이 이상합니다. 볼에 연지곤지?도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패션이 너무 펑퍼짐한 패션이네요. 그래서 적들 중에 새로 등장한 9살 어린이...에게 기대하는 중입니다. 지금은 신 레이드 중이라서 당분간 못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