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렁…… 덜렁……
에어컨은 틀지 않았다. 창문은 열려 있었지만 바람이 불지는 않았다.
덜렁…… 덜렁…… 덜렁…… 덜렁……
그런데도 그것이 흔들렸다.
덜렁…… 덜렁…… 덜렁…… 덜렁……
그 모습이 어쩐지 즐거워 보였다.
덜렁…… 덜렁…… 덜렁…… 덜렁…… 덜렁……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는 흉가가 처음입니다. 하지만 미쓰다 작품 중 제일 꽝이었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공포를 이끌어내는 힘이 다른 미쓰다 작품에 비해 확실히 부족합니다. 결정적인 사건이 클라이막스까지 가서야 발생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그렇게 납득하기엔 다른 미쓰다 작품들도 그런 경향이 있었거든요. 아마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에서 공포감을 부추기는 데 실패했다고 보이는데 그냥 쉽게 생각하면 임팩트가 부족했다고 봅니다. 사람의 형체나 끈이 보이는 것 정도는 그냥 우습죠. 중반에 나왔던 할매 집 탈출도 그냥 그렇고.
그리고 이런저런 떡밥들이 마지맊까지 해결 안됐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의문, 할매와 일기장 등등등 깊게 따지고 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연결성이 부족한 느낌이 확 든단 말이죠.
뭐 여튼 다른 집시리즈도 비슷한 플롯이라니 앵간해선 안볼 듯. 마지막에 비극적인 사건이 갑자기 확 발생하면서 찝찝한 뒷맛을 남겨주는 거라면 호러소설답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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