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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포스트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작자미상 미스터리작가가 읽는 책(作者不詳 ミステリ作家の讀む本)



 「우리가 살아날 길은 단 하나」
 

신이치로는 갑자기 엉뚱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허공을 응시하며 소리쳤다.

 

「지금 제 대사를 읽고 있는 당신이 『미궁초자』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것입니다. 다만 실패했을 때는 물론」

 

 

작가 시리즈 2편. 미쓰다 신조의 작품 중 이 책이 no.1입니다. 얼추 작자미상>백사당(+사관장)>>잘린머리>>괴담의집>>미즈치>산마>>>>>>염매>술래잡기>>>>>흉가

 

일단 작자미상은 미쓰다 작품 중 가장 본격에 가까운 소설이라 느꼈습니다. 책 안의 일곱가지 사건들이 대부분 본격에 충실한 수수께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이치로와 미쓰다가 이 수수께끼들을 하나씩 풀어낸다는 구성을 보면 단편집으로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하나하나가 단편의 분량이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 짱구를 굴려보면 어떻게든 풀어낼만한 사건들이므로 지적유희가 가능한 점도 한 몫 했구요. 

각각의 수수께끼들을 평해보자면 첫번째 이야기인 '안개저택'은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미쓰다의 장기인 괴기스러운 분위기는 그나마 잘 느껴진다는 점에서는 평가할 수 있겠지만 수수께끼의 정답이 영 석연치 않습니다. 사실은 여자가 이러이러했다는 형편 좋은 진실은 탈력감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신이치로가 언급하는 해석의 오류의 가능성 덕분에 결국 뭐가 뭔지 모르게 됐지만.

두번째 사건 '자식귀 유래'는 사건 자체도 한번 풀어보고 싶다는 구미를 당기게 하게 하고, 결국 제가 생각한 트릭이 정답이 됐습니다. 세번째 사건 '오락으로서의 살인' 역시 정답 성공. 이 사건은 사실 정답예측이 쉬운건 둘째 치고 호러와 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세 등장인물의 썰이 더 즐거웠습니다. 

네번째 사건 '음화 속의 독살자'는 음... '안개저택' 이상으로 해석이 불분명해서 별로였습니다. 단서도 많이 주어져있지 않아서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안했고. 다섯번째 '슈자쿠의 괴물'은 자극적인 몰입도로 보나 진상으로 보나 가장 재밌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느낀 위화감들이 결국 하나의 진실을 향하고 있었다는 강렬한 통수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섯번째 '시계탑의 수수께끼'는 별거 없었고 마지막 7번째 '목 저택'은 7명의 작자가 한곳에 모여서 대사건이 벌어진다는 재밌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슈자쿠의 괴물'에서도 언급됐었던 '열 꼬마 인디언형 미스터리'에 충실했던 본격 분위기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을 풀어낸 후... 부터가 조금 문제인데 이건 제가 <백사당> 감상에도 썼듯이 메타소설의 찝찝함이 역시나 작자미상의 결말에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작가 시리즈를 이걸로 처음 접했다면 불만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가 시리즈'의 지향점이 등장인물과 책의 경계, 더 나아가서 독자와 책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구성이라는 미쓰다의 의도를 안 이상 이것도 하나의 작풍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겠네요. 이거 백사당 감상도 고쳐써야하나...

 

뭐 여튼 본격적인 재미와 메타픽션의 기발함을 고루 갖춘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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