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야, 재능이 미워.
할 수만 있다면 이세상에서 재능이라는 걸 전부 없애버리고 싶어」
뉴 단간론파V3에 딸려있는 특전OVA. 시간 상으로는 2와 3 사이의 이야기에 속하지만 3까지 모두 보고나서 봐야합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단간2 최고의 인기캐릭터였던 코마에다. 뭐 인기 등등은 그렇다치고 썰 풀만한 이야기가 제일 많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주인공으로 나올만 하겠다 싶었습니다.
결국 3 희망편에서 히나타가 사실상 사망 상태에 있는 동료들을 어떻게 살려냈나 하는 궁금증을 풀어주는 이야기. 솔직히 궁금하기야 했지만 히나타의 경우는 재능으로 다 퉁칠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설마 이 뒷이야기가 나올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뭐 끽해야 의술 재능도 만렙일테니 대충 초인스럽게 깨워놨을거라 생각했는데 심적 방어기제를 박살낸다는 방법은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이것도 초인적이지만...
코마에다의 속내가 어느정도 묘사됐습니다. 평소엔 자기따윈 재능 없는 쓰레기라는 자조적인 모습과 2에서 마지막에 자신의 행동이 세계의 희망의 초석이 된다면 날 칭찬해달라고, 숭배해달라고, 초초고교급 희망이라 불러달라고 했던 재능에 대한 맹신과 열등감의 뒷면에 사실은 그가 재능을 증오했으리라는 속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능이 없었으면 다들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는 대사도 코마에다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처지에 대해 사실은 괴로웠으리라고 추측이 됩니다. 하기야 이건 2 개별루트에서도 죽을 문턱까지 오고나서야 사랑을 원했다는 그의 말에서 짐작이 가능합니다(장난스럽게 넘기긴 했지만). 그의 시한부 상태에 대해 썰이 좀 더 나왔으면 했네요.
히나타가 동료들을 부활시킨 방법과 코마에다의 속내가 메인이었던 OVA였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의 분량은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제로버전 에노시마도 그냥 지나가는 서비스컷 수준에 불과했고. 하긴 25분 분량에 뭘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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