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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포스트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ダンガンロンパ 3 –The End of 希望ヶ峰学園–(단간론파3-The End of 키보가미네 학원- )

 


「희망은 예정조화. 올곧은 마음으로, 빛을 향해, 오로지 그 일변도. 절망은 희망의 대극에 있는 존재. 

 끈적끈적하고, 질척질척하고, 사랑도 증오도 전부 삼키는 게 절망이니까. 

 자신도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게 절망이니까. 너라도 예상을 할 수 없는 게 절망이니까.

 예상이 안되는 절망만이 널 시시한 미래로부터 구할 수 있어.

 

「선생님, 나 드디어 소중한 걸 찾았어.

 그 녀석이 말한 대로였어. 재능 따위는 있든 없든 상관없었던 거야. 그곳이 골인 지점이 아니었어. 

 하지만 지금의 내가 싫은 것도 아냐. 그야 이 힘 때문에 지독한 일도 저질렀지만, 힘이 있었기에 모두를 되돌릴 수 있었어. 그렇게 생각하니, 나쁘지 않아.

 기적이란 것도 어떻게든 되는 법이네」

 

 

단간론파 시리즈가 3을 끝으로 사실상 완결. 곧 나올 V3는 아예 새로운 이야기라 하니 3을 완결으로 치겠습니다. 

 

 

1과 2의 학급재판은 3에서 사라졌습니다. 그야 이야기상으로 쑤셔넣을 곳이 없으니까 당연한 일이며 그렇기에 게임이 아닌 애니로 만들어졌겠죠. 개인적으로 단간론파를 학급재판이라는 추리요소보다는 절망과 희망의 대결이라는 살짝 이능력스러운 장르로서 즐겼기 때문에 전혀 상관없었습니다. 재판이나 추리놀음은 겜으로 충분.

미래편과 절망편을 교차해서 차례대로 방영하는 센스가 좋았습니다. 미래편 하나씩 진행할 때마다 사건의 발단이 된 과거편에 해당하는 절망편을 하나씩 보여주는 효과 자체가 꽤 괜찮았던 셈. 절망편에서 떡밥이 풀리면 다음 미래편에서 진실을 드러내는 교차구성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유키조메가 절망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그대로 미래편에서 무나카타가 분개하는 장면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일주일에 두편이나 방영하는 노력도 참... 그리고 과거편으로 마무리하면 구성 상 깔끔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이 있었는데, 절망편을 11편으로 끝내고 최후에 희망편 하나로 마무리하는 깔끔함도 돋보였습니다.

다만 구성 상의 매력이 있었음에도 미래편과 절망편이 모두 재밌었냐고 하면 그건 아닙니다.  서로 죽고 죽이는 배틀로얄을 하면서도 딱히 미래편이 재미있지 않았던 이유는 역시 캐릭터들을 영 재미없는 애들만 모아놨기 때문. 1 멤버들인 나에기와 따까리들도 딱히 재밌는 애들이 아니라서 정이 안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멤버들인 미래기관 간부들이 생각보다 이렇다 할만한 캐릭성이 없었습ㄴ;다. 주인공의 라이벌로 활약하게 되는 무나카타부터가 심심하게 폼만 잡고(그리고 말하는 속도 개느림ㅋㅋㅋ답답ㅋㅋㅋ), 초반에 죽은 애들은 잘 기억도 안나고, 그나마 약사-과자쟁이-대장장이 트리오가 서로 원한과 의심이 충돌하면서 싸워재끼는 게 볼만한 정도. 따지고보면 배틀로얄이라 해봤자 저 트리오와 나에기와 무나카타 세력, 할배 이렇게 명확하게 갈라져 있기 떄문에 다양한 바리에이션도 없었죠. 굳이 미래편에서 재밌는 부분을 고르라 한다면 1화 초반의 절망 잔당들 모습과 7화의 모나카. 외전격인 절대절망소녀의 라스트보스이기도 했던 모나카가 의외로 재밌는 캐릭터였습니다. 에노시마와 코마에다에게 조교당했던 시절을 흑역사로 치는 것도 제법 웃겼습니다. 건담과 죠죠 패러디도 웃겼고.

 

 

 젖센세

 

결국 절망편이 단간론파3의 핵심. 평화로웠던 주인공과 친구들이 절망화하면서 나락으로 빠지는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는 소재거든요. 절망편의 캐치프라이즈도 <그들은 어떻게 절망하였는가?> 였으니 슈퍼단간론파2를 했던 유저라면 꼬츄 발딱 서는 과거편이 되는 겁니다. 게다가 겜을 안했던 사람들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만한(저같은 경우도 절망편을 보기 시작하고 급흥미 돋아서 겜을 했습니다) 이야기.

이러한 재밌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도 1이나 미래편에 비해서 좋은 애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긍정충 나에기보다 적당히 부정적인 맛도 있어서 정감 가는 주인공 히나타(키도 더 크고...), 그 흑화버전으로서 최종보스급 포스가 있었던 카무쿠라, 다른 의미의 희망충 또라이 코마에다(2 시절에 비해선 똘기가 많이 약하긴 했습니다만), 의외의 상남자 사기꾼돼지형, 2에서 삶의 열변을 토했던 병신같지만 멋있는 중2 간다무, 미워할 수 없는 공돌이 소우다, 2에서 성장형 캐릭터이기도 했으며 절망버전의 페도라 착샷이 멋났던 쿠즈류. 이렇게 꼬츄들도 제법 괜찮은 멤버들이었며 무엇보다 여편네쪽이 1과 미래편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커여운 얼라버전과 섹시한 성장버전 모두를 충족시키는 화복얼라 사이온지, 섹스어필 담당 츠미키, 짧은 출연이었지만 강렬했던 야쿠자여동생 나츠미, 간다무와 소우다의 히로인으로 보이는 왕녀 소니아, 메인히로인이자 결정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겜창녀 나나미. 1과 2에서 라스트보스로 등장하며 굉장한 쇼타임을 보여줬던 에노시마 쥰코 역시 절망편 중반부터 등판하면서 더 재밌었습니다. 죽어서도 센세랑 팝콘 뜯고 있음 ㅋㅋㅋ

그리고 단간론파3에서 압도적인 젖파워를 뽐내는 유키조메 센세가 단간론파3의 진미. 보통 젖 큰 여편네라도 각도나 포즈 등의 보정을 받아야 돋보일 때가 많은데  센세는 그것마저도 필요없고 어느 각도나 포즈든 다 씹고 압도적인 젖의 오오라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막 젖 스샷을 찍어서 보관하려니까 그냥 언제 어느때든 화면에 있기만 하면 젖이 강조되니 대체 스샷을 몇장을 찍어놔야할지 감도안 잡히는..

사실 제일 웃겨던 양반은 미래편과 절망편 초반에 웬종일 띠꺼운 행동만 골라하던 폭력쟁이 사카쿠라입니다. 오토메력을 발산하며 야메떼.....쿠다사이... 하면서 급호감형이 되는ㅋㅋㅋㅋㅋ. 숨만 쉬고 있어도 웃긴 우리의 호모쿠라군은 미래편에서도 압도적인 히로인력을 발산하며 순정남이 되었습니다.

여튼 이런 센세와 77기 학생들이 1화에서 만나고 서로 유대를 다져가며 평화로웠던 일상이 중반부터 조금씩 무너져가며 나락으로 빠지는 전개가 바로 절망편. 키보가미네 학원을 누구보다도 동경하지만 재능이 없음에 절망하던 주인공이 스스로 카무쿠라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흑화, 에노시마가 등판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기 시작하고 2에서 언급됐던 키보가미네학원 최대최악의 사건이 7화에서 나오는데 요게 또 굉장했습니다. 정겨운 노래 틀어놓고 학생회끼리 서로 쳐죽이는 장면들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절망으로 물들어가는 학원과 결국 배드엔딩으로 치닫는 전개, 그리고 여기서 다시 희망이 시작된다며 희망편으로 넘어가는 전개가 꽤나 쓸만했습니다. 사실 미타라이 설득이 너무 쉽게 성공한 느낌도 있었지만.

오프닝과 엔딩도 절망편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절망 오프닝은 영상, 구도, 연출, 의미, 노래 전부 완벽했습니다. 노래부터가 천천히 흘러가다 급해지는 리듬감이 좋고 심플하면서 보기 좋은 미적 감각이 느껴지는 영상, 악역이 되어버린 77기생들의 배치, 그런 그들의 모습에 균열이 가면서 에노시마에 의해 추락하는 연출 등등 의미마저 확 전해지면서 정말 좋은 오프닝이 탄생합니다. 엔딩마저 그들이 화목했던 시절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의도가 좋았습니다. 근데 정말 여자 목소리 맞나 ㅋㅋㅋ

 

 

 찐사랑 호모쿠라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칭찬을 늘어놨지만 단간론파3는 결정적으로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세뇌'라는 만능키를 써먹었다는 거죠. 앞서 언급했듯이 절망편의 캐치프라이즈는 <그들은 왜 절망했는가?>입니다. 2에서 업급된 묘사들을 보면 그들은 그야말로 에노시마 쥰코의 절대적인 추종자로서 절망에 물들고 말았다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절망편 초반 정겨운 모습들도 이런 애들이 대체 어떻게 타락해버린 걸까 하는 궁금즘을 유발하는 빌드업을 해줍니다. 그런데 이 절망화가 세뇌라는 무적의 방법으로 뚝딱 완성해버리고 맙니다. 2에서 에노시마는 이런 언급을 한적 있습니다. '초고교급들처럼 재능을 믿는 자들은 그만큼 절망도 쉽게 한다. 난 그런 방법을 1xxxx가지 정도 알고 있다.'  그래서 전 에노시가 77기생들을 어떻게 꼬드겨서 절망시킬지 도키도키 와쿠와쿠 하면서 봤거든요. 근데 이걸 센세도 포함해서 세뇌로 쉽게 뚝딱해버리니 음... 게다가 2에서 카무쿠라 프로젝트를 꺼내면서 또 이런 언급도 했었습니다. 뇌를 직접 건드리다니 키보가미네 이사회는 정말로 제정신이 아니라고. 나라면 그런 방법은 안쓴다고. 그런데 웬걸 센세 뇌를 잘만 쑤시더랍니다........

결국 세뇌라는 절대무적의 무기를 미래편까지 써먹게 되는데 뭐 여기까진 그래도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한 술 더 떠서 미타라이가 희망세뇌까지 들고 나오니 너무 심했죠. 그깟 영상 1초 보여줬다고 전부 세뇌시켜서 부하로 만드니 이것 참.

여튼 세뇌가 양념이 되지 못하고 직접적인 장치로 나온 점이 정말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굳이 세뇌를 안써도 도처에 좋은 방법이 널려있었는데 왜 그러지 못한걸까요. 가장 먼저 2에서 트와일라잇 사건으로 명명된 야쿠자여동생 나츠키의 죽음이라는 참 좋은 소재가 있잖습니까. 절망쨩이 이래저래 꼬드겨서 사토가 나츠미를 살해하게 된다 -> 페코야마가 복수를 한다->페코야마는 살인, 쿠즈류는 여동생의 죽음과 페코야마의 살인을 방조한 죄책감, 코이즈미는 동료에게 친한 친구를 살해당함 -> 이래저래 꼬여서 절망~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 사건을 계기로 조금씩 그들의 마음 속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고 사기꾼돼지형은 자아, 하나무라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 중2는 삶, 츠미키는 왕따인 자신을 받아들여주는 절망쨩에 대한 감화, 소니아는 왕녀로서의 중책 등등등 이렇게 제 머리속으로도 소재거리가 넘쳐나는데 참 안타깝게 됐습니다. 키보가미네 학원 최대최악의 사건이나 나나미의 죽음 자체는 꽤나 잘만들어졌기 때문에 그걸로 결정타를 날린거라면 뭐 상관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과정이 없이 그대로 세뇌 한방으로 해결하니 양념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편리한 장치에 의존하게 되어버린 겁니다.

그렇게 따지면 절망 과정이 제일 잘 묘사됐다고 느낀 쪽은 오히려 절망이 아니었던 미타라이였습니다. 자기가 만든 기술이 모두를 죽음으로, 절망으로, 자살으로 몰아넣었다는 죄책감에 의한 절망감이 확 와닿았습니다. 그것도 그렇게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을 위한 기술이 세계를 그렇게 만들어버린 원인이 되었으니까요. 절망쨩이 역할을 완수한 미타라이에게 '도망쳐, 그게 너의 절망이야'라고 할 때 보면 이렇게 절망을 잘 만들 수 있으면서 왜 77기생들은 그렇게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더 커집니다.

다시 말하지만 세뇌 자체가 양념으로 기능하는건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일단 자코캐릭터들인 예비학과나 일반인들을 전부 에노시마가 접근해서 절망시킬 순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엑스트라들에게 세뇌라는 장치를 사용한건 매우 효과적이고 납득이 가는 절망입니다. 하지만 역시 절망의 간부들을 상대로 이렇게 쉽게 세뇌를 걸어버리니... 11화 분량만에 전부 세뇌시키는 이야기를 넣기 빡세다는 건 알겠지만 말이죠. 그러고보니 진짜 24화를 전부 절망편으로 만들었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반부터 이런 커다란 문제를 안고서 진행했던 단간론파3였지만 그래도 즐길만큼 즐겼습니다. 덕분에 겜마저도 해버렸고. 오랜만에 각잡고 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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