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봐. 완전 글러먹었잖아~
진짜 노력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입으로는 말 안하거든.
그렇잖아, 스스로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니까.
사야쨩은 지 입으로 떠벌리고 다녀!
그래서 안돼~」
「이제 아마네쨩은 없어. 이젠 빡칠 일도 없이 잘 살겠네에~?」
16년 3분기 의외의 다크호스, 통칭 스파. 처음엔 그냥 그림쟁이들이 친목질 하는 원작 모바일겜을 애니화 한다길래 적당히 젖이나 구경하려고 했습니다. 비슷한 방영시간대에 글쟁이들이 친목질 하는 퀄리디아 코드도 하길래 함께 보기도 좋았습니다. 근데 정말 의외로 퀄리디아 코드는 그냥 똥덩어리란 느낌 뿐이었고 중도하차한 반면에 이쪽이 더 재밌었습니다.
처음에 1화를 보고 느낀 감상은 충격의 스파 애니메이션. 러닝타임의 대부분이 여편네들이 목욕하는 시간으로 가득 채운 애니였습니다. 모든 일상대화는 스파 속에서, 중요한 대화도 스파 속에서, 휴식도 스파 속에서, 밥이나 수면보다 목욕을 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게다가 적들마저 쌈박질 할 때 외엔 스파만 쳐하고 있는... 중반쯤 가면 오히려 옷을 입고 있는 게 더 어색한... 그런 애니메이션.
여튼 이런 스파 컨셉이 웃겨서 계속 보다가 3화쯤부터 본스토리가 시작되는데 의외로 꽤 재밌었습니다. 주인공들의 가장 소중한 동료였던 아마네(젖 큰 갈색)가 봉인되고 흑화한 동료들과 쌈박질을 한다는 전개는 예나 지금이나 재밌는 전개입니다. 물론 이런 구도만으로 재미가 있었다고 하긴 어렵고 진짜 진국은 바로 흑화한 애들이 각자 인연이 있는 상대에게 팩트폭력을 가차없이 퍽퍽 날리는 장면들입니다. 각본이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인공들을 갈구는 대사 하나하나가 꽤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흑화한 애들 캐릭터도 확 살고.
아마 이걸 챙겨본 사람은 거의 없겠죠. 전 16년 3분기 중에서 단간론파3 다음으로 쓸만한 애니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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