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살인, 완전범죄, 모든 탐정소설 작가가,
아니, 현실의 범죄자가 영원히 갈구하는 엘도라도.
게다가 원해도 실현되지 않는 환상의 꿈이야」
「기계적인 트릭은 언젠가 깨지겠지만, 심리적인 트릭은 기계적인 트릭이 깨졌을 때 비로소 위력을 발휘합니다.
기계적인 밀실은 무너져도 심리 밀실은 깨기 어렵지요」
일본 3대 명탐정이라고 불리는 가미즈 교스케가 첫 등판한 작품. 솔직히 너무 초인적인 묘사를 해버려서 인간미가 보이는 인물은 아니지만 명탐정이란 인종들 중에서는 이런 양반들이 워낙 많으니..
고전작품답게 독자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작가의 말이라든가 정통의 밀실 트릭 등등 확실히 낡은티가 나긴 합니다. 하지만 전 이런 기계적인 심플한 트릭을 좋아하기 때문에 현대 미스터리에서 잘 볼 수 없는 갈증을 해소하기 좋았습니다. 트릭 자체가 굉장했다고 할 수 없지만 그 뒷면에 숨은 심리적인 장막이 훌륭했습니다.
가끔 밀실, 밀실 할 때마다 왜 굳이 밀실을 만들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자주 의문을 느낍니다. 문신 살인사건은 그에 대한 의미를 범죄경제학과 심리적 트릭을 빌려서 이야기합니다. 고전명작들이 왜 다음 세대들에게 자주 회자되는지 알 만한 작품. 임팩트 있는 시체들도 역시 미스터리의 꽃이죠.
아 그리고 문신에 대한 썰이 의외로 흥미깊었네요. 제 몸에 문신 새길 생각은 없지만 ㅋㅋ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