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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포스트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CHAOS;CHILD(카오스;차일드)

 

 

「나」는 내 자리를 향해 걸어갔다.

무대를 향해 계단을 따라서, 관객들 사이를 지나가며, 천천히.

무대의 막이 내려오고, 상연되는 뮤지컬의 제목과 일러스트가 투영된다.

그래도, 그런데도…… 「나」의 의식이 보고 있는 것은 아무도 없는 하늘의 극장이었다.

눈부신 조명에 비춰지는, 하늘로부터의 무대였다.

오케스트라가 마음 속까지 영향을 주는 큰 소리를 연주하고 배우가 무대에 등장한다.

그래도 「나」의 의식은 그대로.

머리 속에 펼쳐진 하늘로부터의 무대만을 보고 있다.

등장한 배우들은 배를 젓는 판토마임을 시작했다.

그들은 「그곳에 없어야 하는 것」──망상의 세계를 무대 위에서 창조해낸다.

그런데도 「나」는 그 세계와는 다른 세계를 보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 전에 「내」가 있던 세계다.

 

 

공상과학시리즈? 였던가요. 여튼 슈타인즈게이트, 오컬틱나인, 로보틱노츠, 카오스헤드랑 같은 그 시리즈. 그 중에서도 카오스헤드와 함께 망상시리즈라고 불리는듯 합니다. 카오스헤드가 영 별로여서 관심 끄고 살다가 카오스차일드 애니 보고 급땡겨서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은 초반이 재밌지는 않습니다. 이건 슈타인즈 게이트도 그랬고 오컬틱은 음... 딱히 뭐라 평을 내리기가 뭐하고 로보틱은 안했으니 스루. 오히려 똥이라 느꼈던 카오스헤드가 초반은 의외로 재밌었다는 게 웃기죠. 여튼 사건이 일어나는 텀이 길고 재밌지도 않은 망상트리거를 계속 보고 있어야 하는 차일드의 초반은 영 별로였습니다.

그러나 중반쯤 넘어가면 슬슬 긴장감이 생기고 하나하나 진실을 드러내는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망상친구라든가 망상에서 비롯된 자가연출 게임이라든가 히로인을 위해 희생하는 주인공 등등은 서브컬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신선미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진실까지 도달하는 전개가 제법 깔끔한 편이며 주인공의 엿같은 상황 등등을 녹여내는 전개 덕에 맛깔나는 게임이 됐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트루 루트에서 차일드 증후군으로 다시 한번 진실을 확 뒤집어버리는 건 저도 생각 못했습니다. 니이지마 유우, 우타노 쇼고, 아비코 다케마루의 작품들에서 이 장치를 써먹은 적이 있죠. 다만 우타노와 아비코는 이걸 서술트릭으로 승부한 반면에 니이지마와 카오스차일드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시각도 포함하는 게임이라는 컨텐츠에서 이 트릭을 어거지로 적용하려는 느낌은 있습니다. 그래도 차일드의 시점이 주인공인 타쿠루의 시점에서 계속 진행되는걸 생각해보면 니이지마와 비교해서 완전 사기는 아닐지도?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이 더 좋았습니다. 이토를 스탠딩CG풍으로 쑤셔넣지 않고 CG에 잘 녹여냈으면 좋았을텐데.


또 마음에 들었던 곳은 주인공을 정신적으로 몰아넣는 전개였습니다. 절친이 여동생을 살해하고, 누나도 소꿉이한테 죽고, 애비가 그 흑막 중 하나였고, 결국 모든 건 자기도 영웅이 되고 싶었다는 어릴때 잠깐 떠올린 그 생각 하나 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졌다는 절망감이 연속으로 주인공을 덮치는 전개가 굉장히 고평가 할만한 전개입니다. 게다가 정보강자를 자처하고 정보약자를 싫어하는 주인공이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진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아이러니 역시 카오스차일드가 정보라는 주제를 잘 꿰뚫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주인공이 약간의 다툼과 사소한 고집으로 집에서 나와서 자취를 하고 누나를 성씨로만 부르고 있었던 상황인만큼 가족에 대한 비극성도 더욱 강조될 수 있었고. 

다만 캐릭성으로만 따지면 이번 작의 주인공인 타쿠루가 카오스헤드 주인공인 타쿠미보다 뛰어나지는 못했습니다. 타쿠미는 말투부터 시작해서 그야말로 히키코모리 망상성애자 찐다라는 느낌이 확 풍겼던 반면에 타쿠루는 좀 어중간한 찐따라서... 그냥 사춘기 고딩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덕분에 마지막에 자신의 진실을 눈치채고 극복해내는 성장이 카오스헤드보다는 약하게 느껴집니다.

반면에 히로인들은 카오스헤드보다 나았습니다. 젖 큰 엄마같은 누나(진짜 모습은 거르고...) 노노와 젖 적당히 있는 후배 히나에가 가장 맘에 들었던 히로인. 문제는 진히로인이자 미친년 역할을 맡은 세리카가 좋은 속성은 다 가져가고도 비주얼이 치명적으로 약합니다. 아니 어떻게 봐도 서브히로인 레벨의 와꾸잖아. 안경얼라 우키도 안경만 없었으면 좋았을테고, 안경녀 카즈키는 논외. 히로인은 아니지만 미오는 음... 잘생김 ㅋㅋㅋㅋㅋㅋㅋ

 

 

 히나에 루트는 그냥 러브코메로 밀고 나갔어야

 

부족한 곳도 많이 있었던 게임이었는데 첫째로, 개별루트 수준이 확 떨어집니다. 메인글쟁이 우메하라 외에도 얼추 3명이 더 들러붙어서 개별루트를 쓰다보니 쓸만한 개별루트가 거의 없어집니다. 그나마 괜찮다 싶은 루트는 노노 루트. 히나에 루트는 러브코메만 쓸만하고 우키 루트는 나도 만들 수 있겠다 싶고, 카즈키 루트는 그냥 웃김(나쁜 의미로). 여튼 이런 문제는 글쟁이가 여럿인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단일 글쟁이라고 하더라도 개별을 중간중간에 가지치기로 갈라내고 트루루트를 향해 달려가는 플롯을 가진 게임 대부분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진엔딩을 위해 스토리를 짜내는 탓에 개별들이 부실해지기 때문일까요.

둘째로, 연출이 빈약합니다. 열심히 생각해봐도 오! 여기 연출 짱인데!? 하는 부분이 안 떠오릅니다. 전율을 느끼게 하는 연출이야말로 이런 텍스트어드벤처의 필살기가 되기 때문에 이부분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슈타게처럼 스탭롤 되감기 같은 연출 하나라도 있었으면 했는데요. 그나마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여기 보지마' 영상에서 세리카의 존재를 눈치채는 장면. 주인공이 헤드폰을 끼자마자 겁나 큰 소리가 나고(실제로 헤드폰을 쓰고있던 저도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음. 심장도 멎을 뻔) 스트랩을 긁는 소리를 잡아내는 곳은 제법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다만 게임 초반부터 세리카의 스트랩소리에 대한 언급이 너무 많았던 탓에 언젠가 써먹겠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세리카에 대해 의심은 계속 하고 있었고 그가 흑막 중 하나라는 진실이 밝혀져도 크게 뒷통수 땡기는 맛은 없었습니다.

셋째로, 그림 수준이 낮네요. 무츠미 그림이 왕년에 비해서 퇴화한 것도 그렇지만 그 이전에 얘 그림은 이런 서스펜스 장르에 안어울립니다. 긴박한 장면의 cg라든가 전투cg를 보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낄 수 있죠. 디소드 디자인도 매우 조잡한데 이쪽은 다른 양반 그림일듯?

 

 

 대사창으로 가리지 말라고 좀

 

그리고 디소드 오브 새드니스 외엔 결정적인 브금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브금도 슈타게 쪽이 위. 애니메이션이 오프닝과 엔딩이 매우 좋다는 걸 생각하면 이게 또 아쉽기도. 또 인터페이스도 열악하기 그지없는데 이건 콘솔기반 겜들의 문제이기도 하죠. 대사창이 여편네들의 젖을 다 가려요. 뭐 야겜이 아니니 봐준다 치더라도 중요한 cg에서조차 대사창이 주요부위를 다 가리고 있으면 좀 그렇잖아요?

뭐 몇가지 빈약한 부분을 감안해서라도 간만에 즐겁게 즐긴 일주일이었습니다. 치요마루 과학시리즈에 대해서는 별 애정이 없었는데 망상시리즈인 카오스~만큼은 제법 애정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더 나올 일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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