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쾌해 한다? 결찰이 불쾌해 하면 안되지… 응… 내가 잘못했네. 아 내가 큰 실수를 할 뻔 했어. 아 우리, 우리 공수사관 정말 대단하시네에~! 아이, 나 대한민국 일개 검사가 증말 경찰을 아주 불쾌하게 할 뻔 했어. 내가, 내가 아주 큰 실수를 할 뻔 했구만!? 내가 잘못했어 내가, 응. 그 경찰들이 불쾌해 할 수 있으니까 일들 하지마!!! 경찰들 불쾌한 일 하지마. 경찰들 허락 받고 일해! 내 얘기 똑바로 들어! 엉? 호의가 계속 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아주 씨발 거 골프장 스페셜하구만 이거. 하~ 병신 저… 이야~ 정말 다들 열심히들 산다, 정말 열심히들 살어」
「아~ 설명 하셨었구나? 아 그러면 내가, 내가 지금 경찰서 가서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지. 내가 참고인! 공수사관님. 정말 일 좀 잘합시다. 내가, 내가, 내가 진짜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지금 뭐하자는거야? 바쁜 사람 불러다놓고 뭐 이거! 하~ 하… 검사님… 오늘은 검사님이라고 또 부르시네. 아 그냥 편하게… 주양이라고 불러, 그냥 주양이라고 불러 이 씨발놈아!」
호의가 계속 되면...의 그 유명한 영화. 류승완 감독. 꼬이고 꼬인 거래관계를 보여주면서도 범죄 드라마의 긴강잠과 몰입도가 2시간 동안 끊기지 않았던 훌륭한 작품. 딴 건 다 제껴두고 배우들의 찰진 연기만으로도 즐겁게 쳐다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사실상 모든 등장인물들이 뒤에서 부당거래를 하고 있으며 서로 약점을 잡고 잡아 본인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전개가 일품입니다. 얼핏 보면 가장 정의로워보였던 최철민(황정민) 형사마저 뒤가 구린 애라서 결국 갈 곳까지 가버리는 양반. 심지어 꼬이고 꼬인 관계에 가속도를 걸어준 얼라 토막 살인사건의 진실마저 최철민의 개삽질을 의미하게 되어 아이러니를 잘 보여줍니다. 다만 부하형사들의 복수가 사족이란 느낌이 있네요. 굳이 이런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없었으며 계급장을 떼는 등 불안한 사후처리를 하는 장면도 쓸데없는 컷이었죠.
뭐 여튼 이야기가 제법 잘 짜여진 영화였지만 무엇보다 주양 검사(류승범)의 찰진 연기과 대사들이 진정한 액기스라고 생각합니다. 딱 이런 애를 상관으로 두거나 거래라도 하게 되면 시팔 좆같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하는 또라이 검사. 장석구(유해진)의 또라이 조폭 연기도 제법 훌륭했습니다. 사실 이 두명 쳐다보는 게 제일 즐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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