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노부아키~ 살아있어ㅓㅓㅓ?」
카나자와 노부아키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듣자하니 애당초 핸드폰소설을 정식출판한 책이라 카더랍니다. 저도 1권은 읽어봤지만 수준이 너무 형편없어서, 진짜 핸드폰소설다운 그 위엄에 2권부터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2권의 여편네들이 젖이 크길래(애니 기준) 일단 챙겨봤습니다.
애니는 전반부를 1권, 후반부를 2권으로 나눠서 방영했습니다. 주인공이 2권의 시점에서 1권의 왕게임을 회상하는 그런 플롯. 뭐 결국 1, 2권 이야기가 다 들어가 있으므로 따로 1권 소설 감상을 쓴적 없으니 그쪽 얘기까지 해보겠습니다.
왕게임을 학급 배틀로얄의 소재로 쓰는 것 자체는 이제와서 별로 신박한 이야기도 아니고 흔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문제는 참신하다 아니다 뭐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이겁니다. 왕이 시키는 게임이라 해봤자 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형편좋은 게임을 시키는 것 뿐이며 딱히 두뇌플레이나 심리전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가끔 나오는 전략이라 해봤자 어거지로 결론을 내는 레벨입니다. 그리고 결국 왕의 정체가 사실상 초현실적인 존재라서 어이가 털리기까지 합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사고가 당췌 공감이 전혀 안가는 이상한 놈년들만 잔뜩이라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비록 왕게임의 암시가 걸려있다고는 하지만 왜 이 게임에 대해 학교, 경찰, 부모에게 상담을 하지 않는가(그리고 실제로 경찰과 학교, 가족은 뭘하고 있는가)? 왜 다들 뒈질 때 지 친구들이나 좋아하는 이성만 떠올리고 가족은 일언반구 언급도 없는 패륜아들인가? 가끔 보여주는 좆고딩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희생정신 등등 이게 진짜 일본 좆고딩들의 평균 멘탈리티인가? 그리고 그 캐릭터들 중에서도 주인공의 머가리가 도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정의감 있고 친구와 연인을 생각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주인공답지 그래. 문제는 1권 내내, 그리고 한번 게임을 겪고 난 후인 2권에서마저 끝까지 아무 대책도 없이 그저 다들 사는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빡대가리같은 말을 듣고 있자면 이게 뭔 정신병자인가 싶죠. 애들 뒈질 때마다 용기와 희생을 추모해주는 스님역할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대책이 없으면 전학을 가지 말던가. 반친구들은 뭔 죄냐. 이딴 새끼를 대단하다고 추켜세우고 리더를 맡기는 친구들도 병신이지만.
뭐 여튼 이렇게 형편없는 소설이고, 1권에선 그나마 나은 게임들도 2권은 아예 전략이고 뭐고 싸그리 무시하고 달리기경주만 시키는 등 더 심각한 속편이었습니다. 애니 자체의 작화는 나쁘다 생각하지 않지만 중반부는 그리기 귀찮은건지 성의없는 작화와 동화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오프닝과 엔딩은 그럭저럭 들을만하고 볼만했음.
결국 히로인 두마리가 젖 크고 제법 괜찮아서 챙겨본 애니입니다. 초반에 뒈져버린 이름도 기억 안나는 트윈 파랭이도 컸고. 히로인 중 하나인 리오나(개빠 노랭이)는 아가씨 캐릭터 주제에 1인칭을 자기 이름으로 쓰는 게 좀 웃겼습니다. 사실 얘만 보면 자꾸 개빠들 생각나서 괜히 웃겼지만. 가족은 다 죽여도 댕댕이는 못 죽여! 사실 처음에 가족(으로 추정)을 다 몰살시켜서 미친년인가 했는데 의외로 착한 년이었음. 집안 사정은 원작 2권을 안봤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적으로 나오는 나츠코(갈색 미친년)도 젖 크고 미친년이라 볼만 했습니다. 섹스씬에서 허리 흔드는 솜씨가 제법. 꼬츄군 기분 짱 좋아보였음. 사실 왜 겜 시작부터 하라구로 그만두고 미친년 티를 내는지 미스테리였는데 마지막에 그 이유를 설명해주니 뭐 납득이 갔습니다. 주인공과 같은 게임을 경험하고 클리어 했으면서 다다른 결론은 결국 차라리 빠르게 죽음을 줘서 편안하게 해주자. 자신이 악역이 되고 공포를 심어주겠다며 주인공과 정반대의 결론을 낸 구도가 좋았습니다. 물론 작품 자제의 수준이 너무 덜떨어져서 그 수단이나 행동은 퀄리티가 전혀 안나오지만.
꼬라지 보니 계속 애니 낼 생각인가 보던데 하아... 뭐 이젠 전국구로 왕겜 시킨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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