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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포스트

2022년 8월 5일 금요일

名探偵コナン(명탐정 코난) 01~40

 

 

「도망치는 거 같아서 싫었어. 상어가 아니야. 상대는 돌고래. 그래 바다의 인기동물.

  어둡고 차가운 바다 밑에서 도망쳐온 못된 상어 따위는, 도저히 상대가 안되겠지」

 


 

저도 좀 뜬금없다 생각하지만 추억의 만화 감상을 핑계로 추억의 얼라 감상을 쓰겠습니다. 제가 이 만화를 처음 봤을때가 얼추 20권이 나왔던 시절이었는데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저희 세대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세대에서 탐정만화 하면 김전일과 코난을 떠올릴 것입니다. 둘 다 강점과 약점이 확실한 개성이 있어서 꼭 어느쪽이 더 좋은 만화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전 김전일 손을 들어줍니다. 저 뿐만 아니라 미스테리소설을 좀 봤다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김전일을 더 좋아할 겁니다. 트릭, 잔혹성, 분위기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정통파 미스테리의 속성이 확실한 김전일이 코난보다 훨씬 재밌죠. 다만 코난이라는 만화의 대중적 아이피는 김전일의 아이피를 압도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리즈시절이었던 40권쯤 이후로 이런저런 이유로 만화 자체가 좆같아졌는데(1부 이후로 망한 김전일도 마찬가지긴 합니다) 현대만화의 상업적 전략을 잘 따라가서 캐릭터빨로 승부를 보기 시작했나봅니다. 저도 그쯤부터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하여간 여성독자에게 먹힐만한 꼬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성이란 것을 얼라에게 느꼈던...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제가 갑자기 왜 이 만화 감상을 썼냐하면 뜬금없이 추억의 얼라가 그리워져서 일주일 동안 짤을 찾아다니고 이것저것 추억을 회상하다가 그냥 아예 글로 남기게 됐습니다. 

누구나 같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풋풋한 초중딩 시절에 만화 히로인을 좋아했던 경험이요. 저도 얼라 때부터 만화를 많이 봤기 때문에 이런저런 추억의 히로인들이 몇몇 있습니다. 근데 그 추억의 히로인들은 대부분 젖 빵빵한 최소 JK 이상의 히로인이었습니다. 그시절 내 얼라 나이에 맞게 얼라히로인을 좋아한 적은 없었습니다. 딱 한명 빼구요.

 

 

 

남장마저 여성스럽게 이뻤지. 근데 솔직히 애니는 본적이 없고 목소리만 가끔 찾아서 들었음.

 

명탐정 코난이 1~40권 리즈 시절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하이바라 아이라는 얼라 히로인 때문이었습니다. 추리장르로서는 김전일에게 밀리고 그렇다고 캐릭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던 이 만화에서 거의 돌연변이급으로 잘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사실 진짜 얼라는 아니고 나름 합법얼라(몸은 소학생1학년이지만 정신은 18세)인 하이바라는 이 만화 중에서도 특별했던 와꾸, 캐릭성, 서사, 주인공과의 관계까지 요즘 러브코메 히로인과 차원이 다른 히로인력이 굉장했습니다.

 


 

 얼라들은 가끔 빨간두건을 쓰더라


아오야마 고쇼의 그림은 코난 20~30권쯤이 리즈 시절입니다. 딱 그쯤에 첫 등판해서 도저히 얼라같지 않은 이쁨과 민소매 패션, 소학생1학년치고 살짝 튀어나온 젖(흡사 막 성장기가 시작된 소학생6학년 얼라 느낌의)과 몸라인, 꼬츄들을 미치게 하는 표정 등등 비주얼부터 굉장한 얼라였습니다. 18세 버전도 젖이 꽤 있고 견갑골이 야해서 여성의 매력이 확 느껴지기도 했죠. 그리고 그 시절 단발머리 캐릭터들을 보면 하나같이 이상한 바가지 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얼라는 약간 시대를 앞서가서 이쁘장한 단발머리였습니다. 아마 요즘 시대에 그려졌다면 꽤 이쁜 보브머리가 되지 않았을까요.



 커서 다시 보니까 이새끼 좀 웃긴 캐릭터 ㅋㅋㅋㅋㅋ


이런 와꾸 뿐만 아니라 서사나 주인공과의 관계까지 정말 잘 만들어졌습니다. 주인공을 꼬맹이로 만들어버린 약을 만든 장본인이고, 그런 본인마저 얼라가 되고 조직의 배신자가 되어 주인공과 운명공동체이자 파트너가 된 여편네. 그리고 그 잘난 주인공이 작중 내에서 구하지 못했던 여자의 동생이고 본인도 목숨이 언제든 날아갈 수 있는 비참한 신세 등 일단 설정부터 이 만화치고 꽤 비극적인 캐릭터였습니다. 그래서 쿨하고 자조적인 언동과 지적인 이미지 등이 엄청난 인기를 끌어서 그 시절 코난을 캐리했었죠. 게다가 애니판은 목소리마저 리즈 시절의 하야시바라가 너무나 잘 어울렸던 덕분에 코믹스든 애니든 존재감이 굉장했습니다.



어릴 때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장미7송이 꽃말을 알고 깜짝 놀람


그런데 제 생각에 이 얼라가 잘 만들어졌던 진짜 이유는 세밀한 감정묘사에 있다고 봅니다. 이 만화는 처음부터 주인공과 메인히로인의 관계가 확실하기 때문에 사실 뭔짓을 하든 메인히로인 엔딩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작가놈이 소꿉이한테 환장한 새끼인지 소꿉년 히로인 말고는 다른 히로인한테는 뭐 기회를 안줘요. 그래서 이 얼라의 짝사랑이 굉장히 아련하게 느껴지게 되는데 그 묘사를 리즈 시절의 고죠가 굉장히 잘했습니다. 주인공과 메인히로인을 말없이 쳐다보는 한컷만으로 비참한 분위기를 확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메인히로인을 피하고 싶은듯한 묘사, 자신과 메인히로인을 비교하며 자조하는 장면, 주인공의 고백이 실패하자 나중에 기뻐하는 얼굴, 7송이 장미 등 세밀한 묘사를 중간중간 그려주면서 원래 잘 만들어진 이 얼라의 캐릭터에 비극의 패배히로인 속성까지 첨가되면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히로인력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 외에도 주인공을 에도가와군과 쿠도군으로 확실하게 구분지어서 부르는 모습을 보면 이게 진짜 히로인이구나 싶었습니다. 요즘 러브코메든 뭘 보든 이정도로 히로인력이 압도적인 여편네가 거의 없죠. 그리고 이 만화의 메인히로인은 진짜 매력이 처절하게 없는 수준이라서 더욱 이 얼라의 히로인력이 부각됩니다.


90년대 후반 소년만화에서 이정도의 캐릭터가 만들어진 건 흔치 않은 일이었지


이런 캐릭터도 만화 자체가 맛이 가버리고 고쇼가 새로운 캐릭터에 더 집중하면서 40권 이후부터 많이 망가지게 됩니다. 저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대충 훑어보니 진짜 가관입니다ㅋㅋㅋㅋㅋ 아니 뭐 세월이 흘렀으니 좀 더 밝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건 상관없는데 언동 자체가 예전의 그 얼라가 아니다 싶습니다. 제일 중요한 포인트였던 주인공을 향한 애절한 묘사도 확 사라졌고. 그림마저 고쇼의 손이 맛이 가면서 이쁨이 많이 약해졌습니다(심지어 애니 그림도 맛이 갔음). 그래도 이렇게 많이 망가졌는데도 아직도 여자 캐릭터 중에서 압도적인 인기1위를 유지하는 걸 보면 대단하긴 합니다. 본편 스토리를 진행하면 원래 그 좋았던 캐릭성이 다시 나올 수 있겠지만 고쇼새끼도 완결시킬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고 다른 캐릭터들한테 비중이 이미 확 넘어가서 어떻게 될지는... 

 

그래서 그냥 40권쯤까지만 보고 이 만화는 ㅂㅂ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절대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행여나 얼라엔딩으로 가면 다시 보겠죠 뭐. 


하여간 합법


그리고 요즘 저에 대해서 다시 생각중인데... 생각보다 얼라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얼라 때 좋아했던 얼라를 지금 다시 보면 어떤 감정일까 궁금했는데 일주일 동안 짤 찾고 다닌 걸 보면... 그래도 가끔 좋아하는 얼라들은 대부분 합법얼라이니 괜찮지 않겠습니까. 합법얼라인데 넷상에 '~를 좋아하는 페도새끼' 이런 말 보면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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