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괴수인 내게 생명을 준 거냐?」
「넌 더 이상 괴수가 아냐」
「어째서냐」
「괴수는 사람의 마음을 읽거나 하지 않으니까.
넌 날 찾고 있었지?
괴수는 말야, 사람의 사정에 맞춰주거나 하지 않아
있는 것만으로 사람의 일상을 빼앗지.
그게 괴수. 난 인간같은 괴수는 좋아하지 않아.
봐, 그 눈. 인간같은 눈이네」
「네년의 눈은……」
「보지마」
원작은 아마도 전광초인 그리드맨이라는 특촬물. 듣기로는 진짜로 정말로 후속작이라 카던데 전 모르겠습니다. 원체 특촬물을 안좋아해서.
그래도 보게 된 이유는 연보라(아카네)의 몸뚱아리가 쓸만했기 때문. 인간쓰레기급 성격결함이 있는 그녀나 쳐다보려고 봤습니다. 근데 뭐 생각보다 재미도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괴수군(안티)의 뜨거움도 좋았고 신세기 중딩들하고 줌마(릿카 애미) 캐릭터도 재밌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작중 내내 대화들이 딱 현실적인 중고딩 말투(물론 제가 스시국에서 학교를 다녀본 적은 없지만!). 대화 중간에는 브금도 절제되므로 묘하게 현실적인 분위기의 일상씬들이 연출되는 곳이 신박했습니다.
막판에 제법 반전이 튀나온 걸 보고 제 나름대로는 틀딱 특촬물 그리드맨의 현대적 재구성... 이라고 멋대로 결론지었으나 이것 역시 원작을 모르니 헛소리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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