スパイ教室(스파이 교실)

 

  「저기, 아저씨. 어떻게 하면 사이 좋아질 수 있어?」

 

 

라노베 원작 애니. 장르는 미스테리?첩보물?

 

메인 년(릴리)의 몸뚱아리가 훌륭하길래 봤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빡대가리에 멍청한 말투까지 있어서 바보젖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년입니다.

그런데 내용이 애매합니다. 그래도 좀 좋은 평이 있었던 라노베였지 싶은데 이게 애니의 구성이 이상해서 그런건지 뭐때문인지 허접한 첩보물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애당초 첩보물이라고 하기도 어렵구요.

구성이 이상했던 이유도 제 생각에는 노짱(에르나)의 등판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 클라이막스 이야기를 어거지로 전반부에 끌어다놓은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사실 이거는 별로 상관이 없지만 후반부를 전부 노젖년(그레테)의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니 씨팔 여편네가 8마리 있으면 공평하게 한마리당 1.5화씩은 주든가 얼라들한테 몰빵하든가 해야지.

 

 처음엔 스파씬이 혜자였는데...

 

하여간 이런 이상한 구성 때문에 아네트(짝눈)의 턴은 단 한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많았던 스파(목욕)씬도 중반부터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노짱은 한번도 스파씬이 안나왔다구요. 그나마 4화에서 노짱이 옷 갈아입는 씬이 있었지만, 이것도 어두워서 거의 안보였습니다.

노짱과 짝눈을 보면 진짜 딱 얼라끼리 친한 그 느낌입니다. 거 얼라 때는 막 일방적으로 장난 치면서 친하게 놀고 그렇잖아요? 웃긴 건 짝눈은 처음에는 동물얼라(사라)랑 놀았는데 노짱이 등판한 후부터는 동물얼라를 유기하고 노짱하고만 놉니다. 이것도 진짜 얼라들끼리 노는 그 느낌이라서 좀 웃겼어요.

전 정말 얼라가 싫은데 노짱하고 짝눈은... 싫지 않았습니다. 노짱은 허군날 아재들한테 둘러쌓이는데 여태 윤간을 안 당한 것도 신기하네요.

 

이상하게 완결 후에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얼라끼리 한 침대에서 자는 장면. 부피가 작으니까 두명이 같이 누워도 전혀 안좁아보이고 쾌적해보이는 게 신기합니다.이제 날씨도 덥다보니까 이런 장면을 보고 있으면 시원해요. 손도 작고 어깨도 작고. 젖살도 남아있고. 얼라를 양쪽에 끼고 자면 어떤...느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