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는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여」
아쿠타미 게게의 소년점프 연재만화. 현재 소년만화 업계에서 네임밸류가 가장 높은 만화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범부 드립도 많겠다 진짜 재밌는지 궁금해서 봤습니다.
아 근데 이게... 역시나 별로네요.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안되는 주술 능력을 이러쿵저러쿵 설명하면서 쌈박질을 하네요. 심각한 설명충 만화입니다. 읽다가 짜증나서 그냥 스킵한 설명도 몇개 있어요. 설명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애당초 능력 자체도 조잡해서 뭔 만화가 시원한 맛이 없네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작가도 지가 만든 능력 다 이해하고 그리는 것도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능력배틀이 조잡해서 차라리 능력이 심플한 주령들과 싸울 때는 그럭저럭 재밌는 배틀도 몇개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히토랑 싸우던 시절은 볼만한 만화였습니다. 하지만 마히토가 죽고 시부야 에피소드가 끝난 후로는 진짜 심각한 만화가 됩니다.
뜬금없이 사멸회유라는 게임을 시작하더니 그 룰도 능력설명 이상으로 조잡하고 재미없어서 보는 내내 지루했습니다. 작가도 지가 만든 룰이 감당 안되고 재미도 없다는걸 깨달은건지 제대로 종결도 안낸 상태로 스쿠나전에 돌입한 것도 웃겼습니다.
사멸회유라는 게임이 재미없는 것도 그렇지만 그때부터 또 쓸데없이 캐릭터를 찍어내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주술사들의 조잡한 능력과 복잡한 배틀 전개는 여전히 재미없었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재밌는 애들도 아니에요.
그리고 이 만화의 또 다른 문제가 바로 고죠라는 세계관 최강 캐릭터의 존재입니다. 저는 애당초 최강 캐릭터를 악역이 아닌 아군 파티에 넣는 걸 싫어합니다. 이런 캐릭터의 존재가 악역과의 싸움에서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배틀전개에 제한을 걸어버리거든요. 이 만화도 실제로 고죠라는 캐릭터 때문에 비슷한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항상 고죠의 활약을 막기 위한 전개가 필요했습니다. 악역들은 고죠가 무서워서 술책이나 쓰는 찐따들이 되어버렸고. 그 외에도 이것저것 문제삼을 부분이 많은데 귀찮으니 그만 적겠습니다.
하여간 이제 최종전인 스쿠나전에 들어가긴 했는데... 귀멸의칼날 최종전보단 낫긴 하지만 대체 왜 다굴 안치고 차례대로 등판해서 요격하는지 이해불능입니다. 다굴쳤으면 진작에 뒈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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