逃げ上手の若君(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01~17

 

「자결밖에 없나아? 응? 자결밖에 없을까아아? 자결밖에 없어」

 

「죽지 않는군… 어쩔 수 없지, 싸울까?」

  

네우로, 암살교실로 유명한 마츠이 유세이의 소년점프 연재만화. 

 

정작 저는 이 만화 외엔 이 작가의 작품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작들과 비교하는 감상은 못 쓰겠네요. 일단 이 작품만 치면 적당히 볼만하다는 느낌입니다.

일본 남북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캐릭터들도 대부분 실존인물인 역사만화입니다. 남북조 시대에 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여기저기 들은 바에 의하면 주인공은 결국 패배할 운명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을 도망의 달인, 생존본능의 괴물로 묘사하면서 이 패배의 미래를 다른 해석으로 그려낼듯 합니다. 역사를 따르되 실존인물들을 본인의 색채로 재창조하는 실력이 제법 볼만하다 느겼습니다. 라스트보스를 이해할 없는 기묘한 카리스마를 가진 캐릭터로 재창조하는 부분도 신박했구요.

전투나 전술에 대해서는 실망스럽습니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중구난방 어설픈 전술과 전투기술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좀 더 재밌는 싸움을 기대했습니다. 도망이 컨셉이라서 그런걸까요.

캐릭터를 개성적으로 그려내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형 캐릭터에 집착하지 않고 얼굴의 특정 부위를 강조하면서 캐릭터를 재밌게 그려냅니다. 그래도 메인 캐릭터들은 대부분 미형이지만.

사실 이 만화를 보기 시작한 이유는 딴 게 아니고... 주인공 파티의 나이가 9살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히로인들의 활약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얼라가 목적이라면 많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보추력을 보고싶다면 또 모를까...

그래도 9살 얼라(시즈쿠)가 뜨겁게 뽀뽀를 하는 장면이라든가, 어깨, 옆, 등이 다 트인 화복을 입고 다니는 얼라(미마)를 볼 수 있는 것은 좋았습니다. 아야코는 9살이어도 덩치가 크게 묘사돼서 썩 안내키네요.

이제 이 만화의 진짜 이야기인 2부가 시작됐고 주인공 파티도 11살이 됐습니다. 2부의 폼이 좋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