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나의 마음을 갉아먹는 올 블루보다 훨씬 이뻐서
다시 칠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의 푸른색도 이렇기를 간절히 원했다
은근히 명이 질긴 스프라이트의 간판 야겜. 예전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갑자기 얼라가 눈에 밟혀서 시작했습니다.
정작 해보니 생각보다는 괜찮은 야겜입니다. 애니화도 하고 그럭저럭 성공한 야겜인 이유는 알겠어요. 대체 어디서 모티브를 가져온 스포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겜에서 나오는 FC라는 플라잉 서커스라는 스포츠가 실제로 있다면 적당히 볼만하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물론 그래봤자 마이너 스포츠 수준에 머물겠지만요.
아마 진짜 본스토리는 분홍이(아스카) 루트에 있을겁니다. 그럭저럭 재미는 있겠지만 전 이미 그런 감각을 초월해서 얼라(마시로)를 공략할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본 스토리를 평생 볼 날이 올지는 잘 모르겠네요. 엣날의 저였다면 분홍이 목적으로 이 겜을 했을텐데 참 격세지감입니다.
얼라 루트는 본 스토리는 아니지만 낭만이 있는 루트였습니다.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얼라가 서서히 변하더니 어느새 나만 생각하게 되는 그 낭먄 캬. 이게 얼라라서 더 특별한 낭만으로 다가옵니다. 옛날에 아무 관심 없었던 인기투표에서 얼라가 1위를 했던 이유를 알겠습니다.
다만 얼라 다음으로 인기가 좋았던 깜댕이(미사키)는 캐릭터가 정말 구렸습니다. 이 겜에 관심을 안 주던 시절에 얘를 보고 느낀 건 그냥 젖이 크구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직접 플레이 해보니 정말 제 취향과 거리가 먼 년이네요. 좀 강한 표현을 쓰면 재수없다고 느낄 정도의 여편네였습니다.
이제 얼라 팬디스크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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